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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전기요금제' 시범실시
지능형 전력망 구축 앞당긴다
2009년 8월 3일 (월)
◇ 제주지역 200호 대상 '실시간 전기요금제' 시범실시
◇ 한국전기연구원, 한전과 공동 주관
◇ 본격시행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말까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의 본격적 추진에 앞서 전기요금을 시간대별로 부과하는 ‘실시간 요금제’가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 www.keri.re.kr)과 한전의 주관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실시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해 전력수급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시간대별로 변하는 실시간 요금제를 제주도에서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수요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전기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 기술을 뜻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한국전력공사 주관으로 제주지역 200가구를 대상으로 모두 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말까지 18개월간 진행된다.
실시간 요금제가 실시되면 고정 요금제에 비해 전력요금이 수시로 달라지게 돼 요금이 비싼 시간대에는 수요억제효과가 있어 과도한 전력시설투자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수요변동에 따른 가격대 변화에 맞춰 효율적인 전력소비를 가능하게하는 등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의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수용가에는 시간대별로 전력 사용량을 기록할 수 있는 전자식 전력량계와 함께 모니터, 제어기 등 각종 시스템이 구축된다.
정부는 실시간 가격 신호에 반응해 이뤄진 전기 절약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가령 예를 들어 현행 요금방식으로 한 달 전기요금이 10만원 정도 일때, 실시간 요금제 시범사업에 따라 전기요금이 높은 시간대에 전기사용을 자제해 8만원으로 전기요금을 줄였다면, 해당 가구는 한전에 전기요금 10만원을 납부하고 절약분인 2만원을 인센티브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지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향후 요금체계 개편에 필요한 소비자 반응과 경제적 효과 등 다양한 연구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실시간 요금구조를 설계하고 실증단지에 적용할 실시간 요금제 시행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마트그리드’는 국가 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의 주요 사업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31일 제주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CEO Summit에서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이자 국가 발전전략으로 선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완료되는 2030년에는 국가에너지소비의 3%(전기에너지의 10%)를 절감하고 피크부하의 6%를 낮춰 원전 7기(1000MW급)를 덜 지을 수 있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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